구시렁대기

자유를 위한 변명

발작2022 2010. 5. 13. 14:47

 

 

오랫만이다.

바빴던가, 그랬을 것이다.

너무많은 일들과 감상들이 부딪쳐 정리가 되지않은채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디부터 끄집어내어 필설을 해야할지...

누가 시키지도 않은 블로그질이건만

숙제를 미룬 어린학생처럼 초조하다.

 

 

그의 체류기간이 빈번하며 길어지는 만큼

조용히 마음을 둘러볼 나만의 시간이 줄어드니..

여러모로 그가 바빠야 할 일이련만, 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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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리듬에 나를 맞추며 사는일이 평생 버거운 나는

천상, 결혼의 틀밖에서 살아야 할 팔자인 것 같다.

대단한 부를 거머잡는 것도 아닌바에야

시간의 노예가 되어 세끼밥을 해결하는

하루 8시간 노동자로도 살고싶지 않은 내가

무슨 당치도 않게 결혼생활이라...

 

 

아직도 懷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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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기 헨리데이빗 소로우란 선각자께선

최소한의 생존만 해결되면

더이상 인간이 그 무엇엔가의 노예가 되어 살지 말아야 한다고 나에게 가르쳤으니...

 

부지런한 인간들

이대목에서 눈에 불꽃튀며 머리뚜껑 열린데도

난 내 방식대로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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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노동력 한계내에서 짓는 농사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고추모종 200여포기 심어놓고 보니 그렇더라

농사야말로 절기가 있고 그 절기를 맞춰야 한다고 해도

어디 직장생활만큼 빡빡하랴

제시간에 맞춰 졸린눈 비비며 억지로 일어나

하루 꼬박 편안히 몸필 시간없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니

 

조금만 짓는 농사는 하루중에도 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일주일 단위로 얼마든지 내재량껏 시간을 쓸 수가 있어 좋다

 

참고로..

먹꺼리 세어보니 20여종을 심었고,

허브류포함 관상식물들만 무려 50여종 심어놓고

지금껏,즐 긴 다.

앞으로도 즐거울 만큼만 할 것이다.

 

그리고 덜 먹고 덜쓰고 살 것이다.

날 풍요롭게 해주는 건

해와 달 별, 나무, 바람, 새, 철마다 각가지 색들로 피어나는 꽃

바로 자연이 만들어내는 예술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