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2022 2012. 4. 2. 19:12

 

어머나 부끄러워라

내가 너무 일찍 왔나요

내가 처음 온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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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요 우리집에 처음 찾아온 수선화님

수줍어서 고롷게 살짝 얼굴만 내밀었나요

얼릉 오셔서 그 아름다운 자태를 자신있게 드러내 주세요

부탁이어요

주변이 화안해 졌잖아요

 

 

 

조금만 더 일찍오셨으면 

꽃시장 가서 또 몇만원 쓰고 오는 일이 있었을까요?

 

어제 아침부터 머슴이 심심타고 날 짓조르더라구요

자기가 심심한게 아니라 마당이 심심하다구요

어쨎거나 화원에 가니 또 눈이 뒤집혀서

이름도 모를 요넘들을 데려왔잖아요

어차피 온실에서 자란 넘들이라 아직 마당에 나가지도 못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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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싹들도 아우성치듯이 올라 오지만

마당이 풍성해지기 까진 아직 택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