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싫은 일, 하고싶은 일
사이에서 답다~~~~~아압 하다.
어제?..그제...?
꽤나 뜨거웠던 날이었을 것이다
울 뒷집에 꼬부랑 할매가 지팡이에 의지해
꼬부랑꼬부랑 걸어오셔서 마늘을 점 사겠느냐 하신다
당신것도 아닌 할매의 이웃인 안동댁할매가 농사지으신 걸
팔아드리고 싶어서 땡볕에 한없이 느린걸음으로
일부러 찾아오신 것.
기꺼이 사겠노라..며 바로 따라 나서서 한접도 아닌 두접을
사가지고 왔는데
이웃집 아짐 왈 /
거 올마늘이라...
올마늘요? 그기 먼데요
마이 샀나?
네...두접요
멀라고 두접이나 사여...올마늘은 오래두고 못무거
헐~~그럼 어쩐대여
빨리 무야제.. 장아찌 담등가..
...............................
머슴이랑 하루종일 마늘을 깠다
한다라이나 깠다.
많다....느~~~어므 많다
이틀째 냉장고에 넣어두고
장아찌도 맛나게 담아얄텐데...찧어서 냉동보관도 해야 할낀데....
생각만 해도 답~~~~~다~~~압 하다
.................
일주일 전
다정한 어린벗이 매실을 한양동이쯤 갖고 왔다.
느~~~~어므 고맙긴 하다.
머릿속으론 매실장아찌..매실효소 항아리 가득 가득 담아
머슴캉 내캉 두루두루 사랑하는 가족친지 벗들이랑
노나먹어야지....하며
일주일째 냉장고에 넣어두고
또 답~~~~다~~~~압 하다.
장마오기전
오이지도 담가야 할텐데....
더 늦기전에 가마솥에 기름칠 해놔야 할낀데...
고추장도 담아야 할텐데...(이건 3년째 묵히고 있는중)
.......................
누군가는 세상의 모든 차를 좋아하고
또 차를 만드는 일이 너무 재밌다고 하고
어떤이는
텃밭을 일구어 심고 가꾸고 풀뽑아가며 돌보는 재미로
밭에만 나가면 무릎상하는 줄 모르고
한나절 보내기 일쑤라던데....
차는 마시고 즐기기만 좋고
텃밭도 화단도 가꾸는 거는 머슴이 하고
난 보고 감탄만 했으면 좋겠는데....
이러니 머슴이 나보고 밉상이라지...알긴 안다만
난 이런일이 훠~~~~ㄹ씬 재밌다.
↓
행이복이 맘이 얼렁뚱땅 공작소에 주문한 화분받침이다
머슴도움 없이 오늘 반나절 동안 만든 것.
내일 색칠하면 완성이다.
보람이 주문한 하진전용 신발선반이다.
빈티지한 빨간색으로 입혀 달라해서
몇일전 머슴이 만들고 오늘 내가 색칠했다.
맘에 들고안들고는 신경쓰지 않겠다.
왜냐고.......??? ..................... 꽁짜잖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