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놀면서, 노느니, 놀이삼아
우리가 가을을 즐기는 법
발작2022
2014. 11. 6. 22:43
자고싶을 때 자고,
배고프면 먹고, 놀다놀다 심심하면
가끔 밭에가서
제대로 돌보지 않아 부실한 배추 뽑아 김치를 담거나
알어서 잘 커준 무따위를 뽑아다 반찬 만들기.
새삼 뭔 소리냐 하면...,
음...나의 방종?한 삶에 슬며시 머슴이 동참하기 시작했다는 것
아니 동참보다는 나의 생활방식을 인정해 주기로 한 것이 맞는 표현이지.
이곳 생활 초기만 해도 내게 조금 부지런할 것을 요구했었고
자신과 같은 생활리듬을 원했었는데
요즘엔...많은 부분 포기?하면서 나 보담은 머슴이 더 편안해 진것 같다.
....고 말하면 밉상이겠지만, 뭐
사실이자나 나한테 고마워 해야해, 게으름이야말로
삶 최대의 즐거움과 재미,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므로,
나으 생활태도와 방식에 날개를 꽂아준 자 있으니
이름하여 '톰 호지킨슨'이라는 유쾌한 반항아! 요즘 이분 책 읽고있다.
(신자유주의 체제와 자본주의사회를 위협하는,
맑스보다 더 불온하고, 종북좌빨보다 더 위험한...ㅎㅎ)
제목은 말 할 수 읎따.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인생최고의 가치이자 덕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때문에.
김밥을 싸고 라면끓일 도구를 챙겨서
재미삼아 놀이삼아
땔깜 주우러 마을 뒷산에 올랐다.
꼴랑 두수레의 나무를 주우면 어떠랴
머슴 이또한 작년과 다르게 많이 여유롭다.
가는길에 만난
붉고 노란 단풍들과 파란색 하늘과 빨간사과를 주렁주렁 달고있는 나무들과
시원한 바람들.
다 내꺼다.
내 것인듯, 내 것 아닌 내 꺼 같은 노~~~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