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2022 2010. 2. 8. 17:32

고연시리 유별나게 심심한 날이 있더군요

 

어제

그녀가 다녀 갔네요

잘 웃어서 이뿐 내 다정한 벗이지요

세상에

새벽5시 넘도록 수다를 떨었네요

그래서인가요

 

아님 확 풀린 날씨 탓인가요

사실, 내가요

해마다 봄엔 미치거든요

아직 이르긴 하지만요....

 

괜히 마당에 나가

어디 꽃한송이 안올라 오나 서성이니

비가 오는 줄도 몰랐는데

옷을 적시네요

 

 

 

 

 

 

 

 

울집 앞엔 고색이 창연한 빈집이 있지요

이제 그 주인을 찾아

켜켜이 앉은 세월의 때를 벗고 새로이 태어나려 하네요

 

새 주인은

내 다정한 벗이 될 것 같아

이래저래 어서빨리 봄이 오길 기다리네요

 

내 사랑하는 동생들 문진과 이주는

그 뒷집 좀 더 넓은 터로 이사오지 않을까 은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