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고, 고치고, 꾸미고

아 드디어...신발장

발작2022 2012. 5. 23. 16:07

 

 

 

 

 

 

세상에서 딱 하나뿐인 신발장이 완성되얐다.

얼렁뚱땅 공작소 쥔장 답게 대충 허접하게 맹글어서

장속 깊쓕히 열어보일 수는 없지만,

우리솜씨로는 꽤나 난해한 설계탓에 오~~랜 시간과 공력이

나름대로 들어간 작품 되시겠다.

게다가,

얼렁뚱땅 정신의 진수는 마무리,특히 색칠로 땜빵하기 아니던가

진중하고 사려깊은 고민끝에 선택한 색깔로

겉모양은 대충 그럴듯해 보이니 자랑한다.

 

함부로 열어보지 말라는 당부로 반드시 노크해 주기 바란다

여기서 노크하면 내가 있는 장소에서 들을 수 있게끔 자동소리시스템이 장착돼어 있다....

고 생각하고 싶다.

 

 

 

 

 

 

헛간을 정리하니 조그만 목공방 작업실정도는 나올 것 같아 간판 내어 걸었다.

저 못생긴 글씨체는 물론 내꺼이다. 저 간판의 주인장 얼굴을 나름 캐리커쳐 한건데...ㅠ ㅠ

 

 

몇일 후, 머슴이 내가 쓴 글씨와 그림을 대패로 박박 밀어내더니

서울서 내려온 지인인 박모씨를 시켜 다시 쓴거이다.

그는 色쓰는넘 이라 불리길 원하는 그림쟁이다.

내가쓴 글씨랑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볼멘 소리를 했더니

박씨왈...그냥 가볍게 쓴 명랑체여요 이름하고 잘 어울리게 쓴거라나 뭐라나,

그나마 작은 헛간 반을 쪼개서 한귀퉁이 나의 화실로 쓰고싶어서 그야말로 얼떨결에 생긴 장소며 이름이다.

간판이 가르키는 데로 입구에서 왼쪽은 머슴공간, 오른쪽은 내 공간이다.

여기도 아직은 공개 할 수 없다. 화실이래봐야 물감과 페인트통만 잔뜩 쌓아놓기만 했으니...

 

 

 

 

 

 

 

얼렁뚱땅의 지존이자 자부심까지 만빵한 울집 머슴이자 목수?님 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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