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모기장 쳐 놓은 테라스에 비닐두르고 온실 만들기에
작년부터 연탄을 놓네, 전기히터를 두네, 조그만 페치카를 만드네 하다가
그냥 시나브로 겨울보낸게 엊그제 같은데...
그렇다.
무려 1년동안이나 숙원하던 온실만들기가
머슴의 의견대로 조그만 무쇠난로로 결정되얐다.
해서 몇일전 상경때 을지로에서 부터 사갖고온 무쇠연탄난로
드디어 이번 주말 설치하였다.
머슴 온갖정성들여서 연통 설치하고
난로 밑바닥에 깔 안전판,완제품이 나오는데 이만오천원라 하니
직접 만들겠단다.
나무와 이웃에 버려진 함석판 주워와 공들여 만들고 모래까지 깔아놓았다
매사 덤벙대는 나땜에, 글구 겁많은 자신땜에
언제나 안전제일을 외치며 구석구석 야무지게, 살뜰하게...
게다가 이젠 알뜰하기까지...철났다 울머슴.
난로놓고, 비닐 씌우고, 화분들 들여놓고...
난로에 관한 우리들의 영원한 로망
찻주전자 올리기....생강과 대추와 통계피넣은 겨울차끓인다.
모기장만 쳐있는 문짝에는 패브릭을 걸쳐놓았더니,
화재의 위험과 더불어 너무 치렁치렁하고 진부해서 떼어내고
폐목재 손질해 계절별로 탈부착하기 쉽게 끼워 놓았다.
오늘새벽 머슴 상경후 하루꼬박 만들었다
아후 팔뚝아퍼라
저 구질맞고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느낌이 왜그리 좋은건지...
이제 겨울준비...시작이다
땔깜 하러 산에도 다녀야하고 연탄1000장 들여야 하고 김장하고
시래기 말려야 하고....또
에구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시골살이 미리미리 해야 할 일이 느~어~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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