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봉오리가
곧 터질 듯, 터질 듯 하길 하마 몇일 째
정작
매화는 태평해 뵈는데
서울간 머슴의 날마다 묻는 매화안부 전화로
머슴과 내 가슴이
초조함과 조바심으로 먼저 터질 것 같은 날들이다.
에잇,
3월은 마당에 나가질 말아야짓!
어느날 아침
매화 벗꽃 눈부시게 피어나면
문득 우연이란 듯, 호들갑스럽게 만나야지.
겨우내 언땅이 서서히 녹아 내릴때 까지
땅속 깊은 곳에서 눈물겨운 사투를 벌어야
솜털같은 새순이 올라오련만.
지난 연초부터
아주아주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벗들을
다시 만난일도
내게는 행운처럼 문득 온 것 같지만
................
오랜시간
그냥 놓아버려도 할 수 없었던 손을 놓지않고
다시 잡아준 그녀들,
어디 매화 벚꽃에 비길까
더디게 오는봄도 고마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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