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 마당쪽으로 돌려 놓은 스피커로
마당에 한껏 풀어놓은 음악이
해넘어가는 저녁나절의 적요를 깬다.
어둠이 베일처럼 드리울때까지
마루끝에 우두커니 앉아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음악처럼
근심도 내려놓고,
잡념도 내려놓고,
오로지 귀만 열어놓은 채
춥지도 덥지도 않은 초여름 저녁밤
셀린디온- Seduces-me
그 짙은 호소가 귓구멍을 파고든다.
...................
낮엔 뜨거웠다.
책두권 들고 정자에 올라가 두페이지도 못읽고 졸았다.
여름불청객 파리땜에 그것도 제대로 못 즐겼지만
김천살이에서 내가 이놈의 파리만 극복한다면
내 생애 그때 비로소 득도에 이르러 한소식 할것이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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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에 기름먹여 |
광내고, |
좌식생활을 하려면...아직 멀었다.. |
너무 낡아서 버릴까 하다가 색칠 다시 했더니
아쉬운데로 정자에 올려놓고 우선 쓸 만하다.
오후4시경 어슬렁 거리다가 문진을 위한 서비스 몇컷 올린다
서울에 있슴 항상 궁금하지...머슴도 맨날 그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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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기와 지붕 이뿌구만 |
난 첨봤는데 문진이 봤던가... |
뒷마당 부디 아름답게 가꾸길 |
.................................
내가 너무 사랑하는 공간이다. 샘터
여름이 오고있다.
ak
마을 川변엔 자운영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보라빛이 소박하기는 쉽지않은데
아름다운 모순
아카시아 피었나보다. 바람에 실리는 향이
달고 유혹적이다.
오월은 그런 달이다
산에서 들에서 바람에서...
온천지에
유혹의 에너지가 충만하다.
오월- 하고 제목을 쓰려다보니 31년전 오늘 5.18 항쟁이 있던 날이다.
뜨거운 혁명의 에너지로 넘쳐 자유민주의 초석을 놓던 날
잠깐 묵념이라도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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