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자랑질이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 자제 하려 했지만.
오늘 이대목에선 안 할 수가 없어 또 올려본다.
많은지인들이 이것저것 챙겨줄 때 고맙고 미안한 맘이 우선이지만
내가 누군가의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캐릭인가 하는 의문이
때때로 들기도 한다.
일례로,
이곳 김천에서 만나 호감은 있지만 종종 만나지는 못하고
일년에 서너번 정도 각자 집에서 식사나 혹은 차한잔 나눠먹는 사이인 미자씨가
아주 막역한 관계에나 줄법한 소소하지만 정다운 것들
(특별한 소스류나 일부러 샀을 것 같지 않은 화장품, 식재료등)을 챙겨줄 때,
얼마전엔 떡케익 강사인 성혜씨가 특별히 주문해 구한것이라며,
사누끼 우동면과 수제사과귤쨈, 케이에프씨 비스켓 믹스등을 보내왔다.
촌에 사는 내가 쉽게 구하지 못해 먹고 싶은데 못먹을 같다 라는 다정한 설명이 없었다면
내가 구차해 보이나 하는 옹졸한 맘이 들을법한 선물들이다.
참, 정작 늘 무언가 군입정꺼리를 챙겨주는 옆집 경희도
수선스럽지 않게 예쁜양말이며 작은 화장품 귀여운 가디건, 앞치마와 모자등
끊임없이 보내주는 앞집 진이에게도...
고맙다는 말이외엔 딱히 해 준게 없네
바느질하는 명옥이도 수없이 많은 소품들을 만들어 갖고와
집안 구석구석에서 알뜰하게 쓰고 있는데...
휴,
이 노릇을 다 어찌할꼬....
나는 다 일일이 보답하지 못하고 있으니
평생이 원조? 인생인 것 같은 자괴감 같은게 드는것도 크게 이상할 일은 아니지 싶다.
서울 내 친구, 한명숙여사
가뜩이나 한가한 시골살이, 날씨 추워질라 눈비 오락가락해
무료한 날 깜짝쇼를 해 빵 터지게 만든 보따리.
그렇다 이건 분명 보따리라 말 할 수 있는 크기의 상자에
피를 나눈 동기간이나 할 수있는 구성의(아!!!엉뚱조합의 끝판)
다양한 원조품?덜
ㅋㅋㅋ풍국면이라니...구수한 옛날국수에다 보그걸 패션잡지...환상의 조합이다.
쿠키와 인스턴트 감자슾....궁벽한 시골에선 다 귀하디 귀한 도시물품들
매우 패셔너블한 디자인의 패딩코트
요래오래 입으만 되능기라요
내가 이곳에 들어와 6년차인데다, 이제 나이도 만만찮으니 감이 마이 떨어져 잘 모르겠지만
서울 강남한복판에서 패션계에 종사하는 친구가 골라 보내준 옷이니
분명 트랜드에 처지는 옷이 아닐꺼란 믿음으로 인증샷
머슴도 없는 비오는 날 혼자해본 패션쇼다.
머슴의 새해선물 부츠까지 받쳐신고, 속에 목폴라는 울언니가 모자는 석주언니가....
에혀... 한도 끝도없이 이어진다.
어울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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