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들고 우두망찰 서있는데
난로위 주전자에서 물이 폭폭 끓고
창문 너머로 뿌옇게 흐린날
켜놓은 라디오에서
비탈리의 샤콘느가 비장하게 울려퍼지는 오전
한때,
아!
참 좃타.
올려놓은 건 바흐의 샤콘느다
비탈리와 바흐의 차이를 난 잘 모르겠지만
비탈리의 샤콘느는 지금 연주하시는 야사 하이페츠옹께서
가장 잘 연주한다는 평.
10여년전 쯤 우연히 야사하이페츠가 연주하는 비탈리 샤콘느를 처음 듣고는
뿅 갔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같은 날씨의 오전에 난로에서 물이 푹폭 끓고 있는 그림과
이다지도 조화롭게 음악이 다가오다니...
오!!!알흠다운 생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