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추적거리는 비와
때아닌 홀리오이글레시아가 술을 부르는 오후
60쯤 된나이에도
밝은노랑머리로 염색을 하고 빨간립스틱을 발라
그 원색의 여성성을 거침없이 드러낸
울동네 횟집아짐이
순간 순결해 보이기조차 하더니...
무의식엔 그아짐과 동질성이 있었나 보다
지난 어느봄
가는봄과 내 안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여성성이
아쉬웠었던가
나를 표현한다는 것이
저지경이 되었다
그도저도
벌써 또 지난 감상이다
난 이제 무성, 혹은 중성인고로...
정녕
편한가 자유로운가
부부가 친구가 되어야하는 지점이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