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대기

쬐끔 한가하니

발작2022 2012. 11. 26. 00:27

 

 

 

 

 

배추농사도 망쳤구,

콩농사두 망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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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할아부지

기다릴께요.

부끄럽게도 아직 갖고싶은 것이 만아요

아시져?

 

 

 

 

 

 

 

 

 

 

 

 

 

 

 

 

 

 

 

 

 

 

 

 

 

 

 

 

 

 

 

 

 

 

 

 

 

그래 내가 원한건 바로 이이스타일이야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 몸빼주워 입고 마당에 어슬렁거리면

걍 엇다 내놔도 빠지지 않는 시골할매야...흑흑

슬프냐고?...그래 쿨한척 해도 사실 마이 슬퍼

몇일전 시내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버스를 타고 젤 뒷좌석에 앉았는데

앞에 줄줄이 앉은 빠마머리통들....울동네 옆동네 먼동네 할매들 뒤통시들

거기 섞어 앉았으려니 참 뭐랄까

......................................

확실하게 방점을 찍어준건

늘 다니던 목공소의 육십대 진짜진짜 시골아주머니의 분에 넘치는 상찬이었어

"빠마 했어요? 먼저꺼 보다 훨 보기 좋네 요래요래 봉~실하니

얼골도 통통해보여 이뿌구마...."

 

 

 

거울을 보며 세월이 가해준 상처를 매번 확인을 해도

 기억속에 각인된 건 젊은날의 제모습인듯

이런 유별스런(마을에선 지극히 트렌디하고 범상한) 헤어스타일도 개성으로 빛나던 시절말야

습관처럼 들러붙은 기억이 저지른 착각과 오류를

바로잡아야 할지,걍 이참에 마을회관을 접수할지 고민중이야...요즘.

 

**앞니가 자라고 있어...이것도 고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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