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쩝,
김기덕 최악의 영화라 감히 말해본다.
순진한건지, 뻔뻔한건지,
대단한 명성의 베니스영화제는 일단 뒤로 하자
그의영화의 무자비한 폭력성과 여성에대한 마초적으로 대상화된 시각등
국내평단의 시선이 곱지 않을 때에도, 여전히 그늘지고 어두운 세상 구석한켠에
일어나는 일들, 그 날 것의 악을 섣부르게 순화시키려 하지 않았을때
역설적이게 오히려 깊이가 있어서 따뜻해 보였다고나 할까
봄여름가을겨울에서 엔딩씬의 그....시시프스의 신화를 연상케하는
바위를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 장면을 설명, 그렇다 설명이라고 밖에 할 수없는
군더더기 영상땜에 내도록 좋았던 영화를 망쳐먹었을때 알아봤어야 했다.
종종 외국영화 특히 유럽쪽 영화들을 볼때마다 느끼는 건
잘 모르겠다는거...번역의 한계만으로도 그 디테일을 놓치기 일쑤인데
지나치게 예술?영화,전혀 일반적이지도 상업적이지도 않은 영화에서
그들의 섬세하고 미묘한 정서를 어찌 다 읽어내겠는가..
해서 때론 잘 모르기 때문에 좋게 봐지는 영화도 있을 것이고
자국에서 팔리지 않은 영화가 외국에서 호평을 받을 수 도 있을 것이다.
디테일하게 보지 못하는 대신 영상이나 음악등
큰 덩어리로 뭉떵그려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럽쪽 사람들의 그 하드코어적인 취향과
그의 영화에 번번히 구도의 상징처럼 넣는 사찰씬등
외국인의 시선을 끌만한 신비로운 이국의 정서까지
유럽에서 그의 인기는 그럴만 하다는 결론을 내리고는
그는 순진하거나 뻔뻔하기보담은 영악해 보인다.
다시말해 베니스가 읽어내지 못한 대사의 디테일한 뉘앙스나 정서가
엉성한 연출력과 연기력을 다 덮었고(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섣부르게 악에서 순화되는 캐릭터(강도) 이땅의 정서를 무시한 엄마캐릭터(그들이 좋아하는 구원의 이미지 마리아)
이들 캐릭터를 설명하려먼 좀 더 치밀하고 섬세한 과정이 혹은 연출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엔딩씬에 나오는 자비를 구하는 기리에 음악까지
괴퍅한 천재임을 내세워 국내정서는 과감하게 무시하고 유럽의 비위만 맞추어 계산한
영악한 작품이다.
기본기가 없다는 국내 평단의 평가를 동안엔 무시했었다.
돌이켜보면 나쁜남자,수취인불명이나 섬,사마리안등 조차
내가 다 읽어내기엔 알 수없는 세상에 대한 모호함이랄까 두려움, 이런것들로 인해
마치 이국의 영화를 보듯 그의 기본기를 미처 읽어내지 못했나 싶기도 하다.
이런 각성또한 피에타 때문이기도 하니 이래저래 최악의 영화일 수 밖에 없다.
"천부적인 기행이 미학적 심도를 갖는 건 탄탄한 토대에서 나왔기 때문이다.기본기가 없는 극단이나 파행은 울림을 주지 못한다
김기덕의 영화는 감독이 확신하는 선명한 지향점과 그것을 향한 오홋한 자기 열정만 있다.
더 큰 불행은 감독 스스로 타협하지 않은 맹목적인 자기 소신을 전근대 미학의 잔재인 독보적인 예술가상이라 믿는 것 같다"
메이져 평단의 이런 평가에 결국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감독 스스로 갇힌 열등감의 프레임을 뛰어넘길 바란다.
3년보존형 헤어스탈. 빗으면 빗을 수록 커진다는 공포의 뽀글이 폭탄파마
숱이 적어지니 커보이게라도 하고싶은 간절한 맘을 담아 근황을 알린다
수~~~~~~~~~~많은 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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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박미혜 헤어샵에서 볶았다.
당분간 부끄러워서 멀리 외출은 못 할 것 같다.
박미혜와의 수다는 좋았다.
우리는 낡음의 미학을 즐기고 안다는 점을 서로 잘난체하면서
공감했고 미학에 무지몽매한 이땅의 백성들을
무시하고 경멸하며 즐거워 했다.
섬세하게 통하기란 생각보다 쉽지않은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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