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딱 3일만 부지런하자!!!!
---나으생활신조---
어제,
아침에 일어나 보니 봄눈이 내려앉았다.
지난겨울에 딱 한번밖에 안와준 눈이다
튤립싹이 올라오고 있는 와중에 눈이라니,
그래도 반가운 설경.
이웃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다녀갔다.
고등학교 국어샘이자 시인이란다.
예사롭지 않은 훼션으로 (내가 좋아하는 머플러와 모자장착)오셔서
어제 출판기념한 따끈따끈한 시집이라며
친필사인을 해서 주고 가셨다.
책제목이 눈길을 끈다.
'친구를 잊기 위하여'
우리, 다늙어서 새삼 우정을 공고히 하려는,
애임이 말에 의하면
우리의 우정은 딱3일동안엔 시베리아도 녹일 수 있을 것 이라 했던가
친구를 잊기 위하여 전문
----김환재---
가을은 수묵빛 들판
수수잎 거멓게 넘어진 마을 어귀에서
가을비가 내린다
오늘 우리의 양식은 무엇일까
잘 여문 벼 이삭을 보며
문득 꿈의 평등과 평등의 경제를 이야기하던
친구의 작별 인사를 생각한다
어제 보따리 몇 개 들고 떠난 그의 선연한 눈빛이
차디찬 빗방울이 되어
가슴 위에 떨어져 내린다
인간은 밥만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아니다, 꿈만으로 사는 것은 더욱 아니다
잘 익은 벼 이삭의 가을을 두고
이렇게 들판 밖으로 떠나는 것은
밥을 위해서가 아니다
꿈을 위해서
이렇게 떠나는 것은
더욱 아니다
그러나 고개를 저으며 걸어가던
그의 쓸쓸한 어깨 위로
비는 지금도 소리 없이 내리는데
그럼 이제 우리의 양식은 무엇일까
들풀 몇 포기가 들녘에 쭈그려 앉아
비를 맞으며 시퍼렇게 일어서고 있다
이분이 시집을 건내 주기 전
내게 시한편을 낭송해달라 했다
시인이 직접 골라 내게 준시
엉겅퀴
엉겅퀴에는 가시가 있다
국을 끓여 먹으면
시큼한 들판 냄새가 베어난다
젊은 시절 뒷골목 포장마차에서 먹던 씁쓰레한 맛
가시가 되어서야 속 풀이를 할 수 있는
어려운 날에 소금으로 우려낸
땟국 절은 채 걸어온 가시에 찔려
피를 흘린 상처의 딱지에서 우러나는 맛
나는 엉겅퀴 국물이 검은 이유를 안다
국물을 한 방울도 버릴 수가 없다
잠깐 대화를 나눠본 즉,
말이좋아 대화지 검증...검증이다
이웃이 되기위한. 텃세쫌 부리야지 ㅎ
1 술실력................합격
2 말...수................많지않아 합격
3 정치성향...............합격
4 우릴좋아하는 것 같아.......합격
5 이럼 됐지.......더이상 뭘바래
이제 그림스타일을 좀 바꿔볼 생각이다
오래전 포토샵 처음 배워서 재미삼아 해봤던 것.
꽤 잘했던 것도 많은데 요거밖에 안남았다
애임이 한테 자랑할려고 올린다...칭찬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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