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대기

꽃은 지고

발작2022 2014. 4. 23. 18:59

 

 

 

그리운 것 하나를 잃었다.

해마다 입춘 언저리쯤이면  몸살앓듯이 쏘다니던 병이 없어지며

잡히지 않고 보이지 않아 애타게 그리운 것들...

그속에 푹 몸 담고 있으니 또 다른 이름의 상실감이라 한다면

꽤나 지랄도 한다 하겠지.

무슨얘기냐면, 봄맞이 꽃구경 가자고 졸라대던 언닐따라 나선길이

전같지 않더란 말이 하고 싶단거다.

내가 꽃과 나무와 하늘과 자연의 바람속에서 사는데

대신

올핸 지는꽃이 새삼스레 애잔한 아름다움으로 보이는 건 왜인지...

화창한 꽃더미  속에서 오히려 나를 보았다

속절없이 늙어가고 있는.

 

 

소풍길에 언니가 이뿌다고 찍어준 지금의 나와,  36년전의 나다.

예나 지금이나 옷취향은 크게 다르지 않구만...뭔가....많이 다르다.

 

 

 

내친김에,

 

 

요건 20년전의 내 모습이다.                                                  하이고....비교적 맘에들게 찍힌게 이정도인 현재모습

 

 

 


아! 이런시절이 있었다니...참 이뿌다. 꽃다운 스무살.                                   15년전만 해도 봐줄만 했구만....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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