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놀면서, 노느니, 놀이삼아

자랑질...

발작2022 2009. 12. 10. 01:34

점심은.

인스턴트 스파게티로 때우려

물을 끓이고 있는데,

택배가 왔다.

 

서산어리굴젓. 우체국 홈쇼핑 택배

그가 반찬투정하는 날위해

주문했단다.

그저께 서울올라가서...그새

참 부지런도 하지

낼쯤 또 올꺼련만.

 

 

가히, 그의 사랑?과 에너지는

시공을 초월하시며 넘쳐난다.

 

이쯤에서 풍부한 언어로

문자한번 날려주셔야 한다.

 

" 내 가난한 식탁에 성찬을 더하나

어찌 그대 사랑만 하리오...그사랑과

더불어 먹으니 삼백예순날 하냥

먹겠습니다. 느루느루 먹겠습니다"

 

이 감동의 메세지를

그는 받지못했다.

 

열씨미 쓰고있는 순간,

오죽하면 텔레퐁 양 이겠는가.

벌써 오만번쯤 울리는 텔레퐁퐁퐁...

 

이번에는

꼬마전구를 좀 사야겠노라는...

비교적 용건이 있는 내용의 전화다.

소나무 베어다 마당에 크리스마스 장식 하시겠단다.

일하다 말고..뜬금없기는

 

우리부부,

돌아댕기지 않아도 안써도 될돈 참 잘도 쓴다.

난 인터넷으로, 그는 홈쇼핑으로...

 

그러구는..

으이구...언제 철들래?

그가 항상 내게 하는말이다...

 

내년에도 돈모으긴 틀렸다.

 

 

.....

 

 

잠이 와 눈이 반쯤 감기는데..

겨울비가 ...

늦은밤 깨어있는 이...

누구?

 

음악을 껐다. 때론 음악보다 감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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