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놀면서, 노느니, 놀이삼아

笑閑齋를 잠시 비우며

발작2022 2009. 11. 25. 13:54

서울 간다.

 

집 안팎을 구석구석 쓸고 닦고

내가 청소를 젤 열심히 할때는

장시간 외출할 때.

 

"집은 물리적일 뿐 아니라 심리적인 성소가 되었다.

집은 정체성의 수호자...오랜 세월에 걸쳐 밖으로

떠돌던 시절을 긑내고 돌아와 주위를 둘러보며

자신이 누군지 기억했다"...는 알랭드 보퉁씨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집은 내게 있어서

단순한 기능적으로 편리한 주거공간 그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다.

더더구나

우리사회에 만연한 집의 경제적가치만을

최우선하는 작금의 시대에 살면서

 

집은...

잃어버린,

그래서 서러울 수 밖에 없는 고향처럼

부박하게 떠도는 이들을

감싸안아야 하는 엄마품 같이

따뜻하고,편안하여

그의 인격과 정서를 다듬어주고 키워내는

생명력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고단한 여정을 끝내고

돌아와

안도의 숨을 내쉬며

심신을 누일 수 있어야 한다.

 

댕겨온다.

 

笑閑齋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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