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하러 산에 오른다
그닥 높달 껀 없는 마을 뒷산이지만
길이없는 가파른 숲을 헤집고 올라가야 하는 일이
결코 만만치는 않다
간벌후 남겨진 제법 굵은 나무들을
톱질하여 산밑으로 굴려
차에 싣고,내리고 장작용으로
자르고 패고, 쌓고...
그와내가 하루중에 약 3시간쯤 투자하는
이 고된 노동의 댓가로
얻는게 참 많다.
경제적으로 환산한 가치는 물론이고
몸으로 하루를 먹고 생활한다는
그 경건함과 정직함에
자족한 삶...
도시에서 젊은날을 살땐 결코 배울 수 없었던
생에 대한 숙연함.
그러므로,
내몸이 제 나이를 기억하지 않는 한
남은 인생...이렇게
몸으로 밥을 먹고싶다.
참 純淨하다.
***머리로 밥을 먹고 사는 인구의 숫자는
(이건 소비적 생존 방식 이라 생각한다)
몸으로 밥을먹는 인구비례
(이건 생산적 생존방식 아닐까)
대단히 적어야 건강한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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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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