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놀면서, 노느니, 놀이삼아

온 몸으로 살기

발작2022 2009. 11. 30. 22:33

나무를 하러  산에 오른다

그닥 높달 껀 없는 마을 뒷산이지만

길이없는 가파른 숲을 헤집고 올라가야 하는 일이

결코 만만치는 않다

 

간벌후 남겨진 제법 굵은 나무들을

톱질하여 산밑으로 굴려

차에 싣고,내리고 장작용으로

자르고 패고, 쌓고...

 

그와내가 하루중에 약 3시간쯤 투자하는

이 고된 노동의 댓가로

얻는게 참 많다.

 

경제적으로 환산한 가치는 물론이고

몸으로 하루를 먹고 생활한다는

그 경건함과 정직함에

자족한 삶...

도시에서 젊은날을 살땐 결코 배울 수 없었던

생에 대한 숙연함.

 

그러므로,

내몸이 제 나이를 기억하지 않는 한

남은 인생...이렇게

몸으로 밥을 먹고싶다.

참 純淨하다.

 

 

***머리로 밥을 먹고 사는 인구의 숫자는

     (이건 소비적 생존 방식 이라 생각한다)

     몸으로 밥을먹는 인구비례

     (이건 생산적 생존방식 아닐까)

     대단히 적어야 건강한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즈음이다.

 

 

 

 

 

 

 

 

 

.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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